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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청각장애 사용자를 위한 UI 설계 – 자막 이상의 것을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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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작장애 사용자를 위한 UI 설계
자막 이상의 것을 고민하자

들리지 않아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란 어떤 것일까요? 청각장애 사용자를 위한 UI 설계는 자막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알림 방식, 감정 표현, 커뮤니케이션 대안, 진동 UI 등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UX 설계 포인트를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서론: “자막만 달면 끝”이라는 오해

많은 디자이너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UI 설계를 할 때 자막만 제공하면 접근성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막은 핵심적인 접근성 도구이지만, 청각장애 사용자의 UX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청각장애 사용자들은 단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 알림을 인지하는 방식
  • 시각적 피드백의 필요성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의 제약을 함께 겪는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자막 제공을 넘어서,
청각장애 사용자의 UX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5가지 설계 요소를 소개한다.
모든 요소는 실무 중심으로 작성되었으며, UI/UX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1. 자막은 기본, ‘문맥 기반 시각 정보’가 더 중요하다


1) 왜 중요한가?

자막은 청각장애 사용자가 음성 콘텐츠를 이해하는 기본 도구다.
그러나 많은 콘텐츠에서

  • 화자의 이름이 없음
  • 배경음 / 감정 표현 누락
  • 시각적 위치 없음

과 같은 문제로 의미 전달력이 크게 떨어진다.


2)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설계 포인트

  • 화자의 이름 포함: [진행자]: 오늘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배경음/감정 정보 포함: [긴장된 음악], [웃음소리], [한숨소리]
  • 자막의 위치 조절: 영상 주요 콘텐츠를 가리지 않도록 배치
  • 글자 수 제한 고려: 너무 많은 문장이 한 프레임에 들어가면 정보량 과다

3) 잘 된 예시

[진행자]: 오늘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조용한 음악 재생 중]  
[참석자1, 웃으며]: 오늘 안건은 두 가지입니다.

단순히 대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맥락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알림은 소리 말고 ‘시각적 신호’로 제공해야 한다


1) 왜 중요한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시스템 피드백은 ‘소리’로 알린다.
예를 들어 알림음, 메시지 수신음, 오류 경고음 등은
청각장애인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는 정보다.


2)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설계 포인트

  • 알림은 항상 시각적 요소와 병행 제공
    → 배너, 토스트, 모달 등 눈에 띄는 위치에 텍스트로 표시
  • 진동, 진동 애니메이션, 배경색 변화 활용
    → 모바일의 경우 진동도 함께 활용 가능
  •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하게 제공
    → 알림 방식: 소리 / 진동 / 화면 점멸 중 선택 가능

3) 실무 예시

오류 발생 시:

❌ “삐-” 소리만 발생
✅ “입력 정보가 잘못되었습니다” 문구가 빨간 배경과 함께 화면 중앙에 표시되고 진동 알림


3.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안 제공


1) 왜 중요한가?

청각장애 사용자는 전화, 음성채팅, 오디오 기반 상담 등에서 불편을 겪는다.
많은 서비스에서 고객센터가 음성 기반으로만 운영되는 것은 큰 장벽이다.


2)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설계 포인트

  • 텍스트 채팅, 실시간 메신저 등 문자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입
  • 영상 콘텐츠에 실시간 자막 자동 생성 기능 포함
  • 긴급 상황에서는 비주얼 인터페이스로도 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
  • 챗봇 UI 개선: 질문 유형, 응답 방식이 직관적으로 안내되도록 개선

3) 실무 예시

 고객센터 메뉴:

  • 음성상담
  • 문자상담 (추천)
  • 영상상담 + 자막 제공

선택권을 주는 구조가 접근성의 핵심이다.


4. 감정 전달 UI 요소 강화


1) 왜 중요한가?

청각장애 사용자에게는 ‘목소리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다.
화자의 어조, 기분, 분위기 등의 감정 정보는 대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 감정 정보는 텍스트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UI 레벨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2)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설계 포인트

  • 이모티콘, 표정 아이콘, 배경색 사용으로 감정 표현 강화
  • 메시지 톤을 시각적으로 구분: 긍정/부정/경고 등
  • 감정 라벨을 직접 표시: [기쁨], [불만], [혼란] 등

3) 실무 예시

❌ 잘못된 예:

"다음에는 꼭 다시 방문해주세요" (어조 불분명)

✅ 개선 예:

😊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해 주세요!
[기쁨]이라고 명시 또는 이모지 사용


5. 멀티모달 정보 제공(다양한 감각 활용 설계)


1) 왜 중요한가?

청각장애 사용자는 한 감각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감각(시각, 촉각, 진동 등)을 통해 정보를 보완받는다.
이를 활용하는 것이 ‘멀티모달 UI’ 설계다.


2)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설계 포인트

  • 음성 안내 = 텍스트 안내 + 진동 + 시각 효과 병행 제공
  • 알림을 시간 차로 반복 제공
    → 처음 알림 후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 5초 후 반복 표시
  • 진동 코드 적용
    → 알림 1: 짧은 진동
    → 오류: 길고 강한 진동 등으로 구분

3) 실무 예시

 모바일 앱 예:

  • 영상 중 갑작스러운 이벤트 발생 시,
    → 화면 점멸 + 텍스트 표시 + 진동 동시 발생

결론: “자막”은 시작일 뿐, UX는 “경험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UI 설계는 자막을 달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어떻게 알림을 제공할 것인지,
어떻게 감정을 전달할 것인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인지까지 포함한
UX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용자가
고객센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경고음을 듣지 못한 채 오류를 반복하며,
영상 속 감정을 파악하지 못해 이탈하고 있다.

이런 사용자들이 소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접근성이 필요한 이유다.
모든 사용자가 배제되지 않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실무자가 접근성에 집중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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