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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UX 디자이너는 ‘접근성’에 집중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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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UX 디자이너는 접근성에 집중해야 하는가?
왜 지금 UX 디자이너는 접근성에 집중해야 하는가?

UX 디자이너는 왜 지금 ‘접근성’에 집중해야 할까요? 고령화, 법적 리스크, 사용자 확대, 브랜드 신뢰, SEO까지 – 실무자가 접근성을 고려해야 할 5가지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서론: 접근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2025년 현재, 디지털 제품의 경쟁력은 단순한 디자인 퀄리티나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용자 경험(UX)의 본질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설계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UX 디자이너는 ‘접근성(accessibility)’을 기능이 아닌 부가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판단이다.

접근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실무자의 기본 역량이자,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조건이다.
특히 고령화, 다문화 사회, 다양한 장애 유형과 기술 환경이 공존하는 시대에서,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 UX는 실질적으로 사용자를 제한하는 UX가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왜 지금 이 시대의 UX 디자이너가 ‘접근성’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실무, 사회 변화, 사용자 확대, 브랜드 가치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현업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도 함께 다룬다.


2. 접근성은 ‘특별한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UX 디자이너가 ‘접근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장애인’을 떠올리기 쉽다.
물론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특정 장애 유형을 고려한 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접근성의 본질은 특정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본값 설계에 있다.

다음 사용자 유형들을 생각해보자:

고령자 시력 저하, 손 떨림, 낮은 디지털 적응력
외국인 언어 이해도 낮음, 문화적 UI 해석 어려움
임산부 손 부종, 한 손 조작
수술 회복자 팔/손목 사용 제한
버스 안 사용자 한 손 조작, 진동, 시야 흔들림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 반응 느림, 작은 화면, 제한된 성능

사용자 제약 상황

위 사용자들은 ‘장애인’은 아니지만, 디지털 서비스를 100% 활용할 수 없는 조건에 놓여 있다.
UX 디자이너는 이들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사용자 중심 설계다.


3. 지금이 접근성에 집중해야 할 ‘결정적 타이밍’인 5가지 이유

1) 초고령화 사회 도래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자 사용자층은 손 떨림, 시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 디지털 조작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UX 디자이너는

  • 작은 버튼 대신 큰 터치 영역,
  • 명확한 색상 대비,
  •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인터페이스
    를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설계는 노인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더 나은 사용성을 제공한다.


2) 접근성은 글로벌 서비스의 기본 요구사항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은 이미 제품 초기 설계부터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특히 미국, 유럽 등에서는 접근성 미비로 인한 소송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예:

  • 미국 ADA법 위반으로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 피소
  • 유럽 EN 301 549 기준 미준수로 인증 실패 사례

따라서 글로벌 확장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UX 설계 초기부터 접근성 확보가 법적·상업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된다.


3) 브랜드 이미지와 사용자 신뢰도 강화

접근성을 고려한 UX는 사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서비스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준다.

특히 소셜 임팩트가 중요한 시대에, 포용적 디자인을 실천하는 기업은 브랜드 신뢰도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만든다.


4) 접근성은 SEO에도 유리하다

구글 검색 엔진은

  • HTML 구조의 명확성,
  • 대체 텍스트(alt),
  • 키보드 탐색 가능 여부,
  • 콘텐츠 계층 구조
    등 접근성 요소들을 검색 품질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접근성을 고려한 구조는 자연스럽게 SEO 성과 향상으로 연결된다.


5) 실사용자 테스트에서 ‘의외의 문제’가 줄어든다

많은 UX 디자이너는 프로토타입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실제 사용자(특히 접근성 조건이 다른 사용자)가 사용하면 전혀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예:

  •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버튼 이름을 듣지 못해 기능을 인지 못함
  • 키보드 사용자에게 포커스 이동이 꼬여 있음
  • 시각 약자가 컬러만으로 구분되는 경고 메시지를 인식 못함

이런 문제는 초기에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4.  UX 디자이너가 실무에서 할 수 있는 접근성 시작 전략

1) 접근성 체크리스트를 UI 설계에 포함시키기

기획서나 와이어프레임 단계에서부터
- 대체 텍스트
- 키보드 조작 가능
- 명확한 오류 메시지
- 충분한 색상 대비
- 스크린리더 인식 가능
같은 요소를 기본 요구사항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2) 실제 툴로 사용자 시나리오 테스트

디자이너는 아래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접근성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NVDA (Windows) 무료 스크린리더, 키보드 기반 UX 테스트 가능
VoiceOver (macOS/iOS) 애플 기본 제공 스크린리더
TalkBack (Android) 안드로이드 기반 시각장애 사용자 환경 확인
Axe, WAVE 웹 접근성 자동 진단 툴

웹접근성 테스트 도구 설명


3) 디자인 시스템에 접근성 속성 내장

컴포넌트를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 aria-label
- 포커스 스타일
- 터치 영역
- 반응형 텍스트 구조
등을 디자인 시스템에 미리 포함시켜두면 모든 프로젝트에 자동으로 접근성이 적용된다.


5. 결론: UX 디자이너는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경험이란 모든 사용자가 같은 기능을 다르게 느끼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그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접근성은 특정 조건을 가진 소수를 위한 ‘선택적 옵션’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만드는 기본 원칙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용자는
- 버튼의 위치를 보지 못하고,
- 텍스트가 너무 작아 읽지 못하며,
- 키보드만으로 조작할 수 없어 이탈한다.

UX 디자이너는 이런 사용자를 더 이상 ‘예외’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접근성을 기본값으로 설계하는 디자이너만이, 진짜 사용자 중심 경험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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